▲ 부상자 이송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이스라엘군이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학교를 폭격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과 병원 측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중부 누세이라트의 학교를 시작으로 나흘 연속 가자지구 각지의 학교를 공습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피란민 캠프로 쓰이는 곳으로, 전날까지 세 차례 학교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세 차례 모두 학교에 숨은 하마스 무장 조직원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는 학교나 병원을 은신처로 쓴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와 난민캠프에서만 5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속도를 내는 와중에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공습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하니예는 전날 "협상 과정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미국·이스라엘 정보당국 책임자들은 오는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협상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뉴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 4일 그동안 고수한 영구휴전을 제외하고 16일간 휴전과 인질 석방, 6주간 영구휴전 추가협상 등을 담은 수정안을 이스라엘에 전달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