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물놀이하고 있는 작은 실개천에 평소 볼 수 없던 특이한 동물이 등장했습니다.
천연기념물 수달입니다.
주변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달은 유유히 수영을 즐깁니다.
[우와. 이렇게 생겼구나.]
아이들은 처음 본 수달이 귀엽고 신기합니다.
[조희우/밀양 밀주초 2학년 : 처음 봤어요. 뭔가 좀 귀여웠는데, 얼굴형도 우리 얼굴형처럼 딱 동그래요. 원형이고.]
수달이 등장한 학교는 밀양강을 낀 구도심에 자리 잡은 밀양 밀주초등학교입니다.
1946년 개교해 오랜 역사도 자랑합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여름부터 학교 운동장을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흙먼지가 날리던 운동장은 실개천과 생태놀이터로 변신했습니다.
[류지환/밀양 밀주초 4학년 : 소금쟁이 봤고 물방개 봤고. 실개천에서 양말 벗고 실내화도 벗고 여기 발만 담그고 놀아요.]
생태운동장 조성과 맞물려 구도심의 작은 학교에는 20여 명의 학생이 전학 왔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주말 소풍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생태운동장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견학을 오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순걸/밀주초등학교 교감 : 우리 아이들은 휴대전화를 잘 안 봅니다. 휴대전화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으니까 마음 놓고 뛰어다니고 놀고 같이 어울리면서 규칙도 만들고, 놀이를 아이들이 잘 만들어내는 것 같더라고요.]
경남도교육청은 밀주초등학교 사례를 계기로 올해 도내 6개 학교에서 생태운동장 조성사업을 추진합니다.
(취재 : 김동환 KNN,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