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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판매량 갑자기 뚝 떨어진 이유, '이것'이 너무 싫어서? [스프]

[뉴스스프링]

고가 법인 차량 감소올해부터 8천만 원 넘는 고가 차량을 법인차로 쓸 때는 전용 번호판인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합니다. 법인 명의의 고가차를 기업 소유주나 가족 등이 사적으로 쓰는 걸 막으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 때문인지 올 들어 법인차로 등록된 수입차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국토교통부의 법인차 전용 번호판 제도가 지난 1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법인차이면서 가격 8천만 원이 넘는 고가 차량은 반드시 연두색 번호판을 붙이도록 했습니다. 다만 소급적용은 되지 않아서 작년까지 판매된 법인차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KAIDA가 올 상반기 새로 등록된 수입차 중에서 법인차로 등록된 비율을 집계해 봤더니 33.6%에 그친 걸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 이후로 지난 20여 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대수로는 4만 2천2백 대로 지난해보다 8천 대 넘게 줄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수입차가 눈에 많이 띄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수입차는 법인차 비중이 60%를 훌쩍 넘었고 2010년대 이후부터 개인차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30% 후반대는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30% 초중반대를 기록한 겁니다.

좀 더 설명하면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또 눈에 띄는 건, 값이 특히 비싼 이른바 '슈퍼카'의 등록이 크게 줄었다는 점입니다.

모든 차종이 8천만 원을 넘어가는 고가 수입차 브랜드들, 벤틀리, 롤스로이스, 포르쉐 같은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적게는 38%에서, 많게는 64%까지 일제히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딱 13대가 더 많이 팔린 람보르기니를 제외하면 초고가 브랜드로 분류되는 수입차 중에 올해 판매가 줄지 않은 브랜드를 찾을 수 없는 정돕니다.

이런 고가 수입차, '슈퍼카'일수록 법인차로 등록되는 비중이 그동안 높았습니다. 지난해까지 1억 원 넘는 고가 수입차는 60% 이상이 법인차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50% 중반대만 법인차로 등록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연두색 번호판 효과', 고가 수입차를 법인 명의로 사서 세금 줄이고 개인이 타고 다니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변화입니다.

비싼 차들이 특히 덜 팔리면서, 올해 상반기의 수입차 판매 대수까지 전체적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9% 줄어들었습니다.

한 걸음 더

뜻밖의 '테슬라 효과'도 있습니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테슬라가 들어갔습니다.

테슬라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BMW와 벤츠 다음,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수입차 브랜드입니다. 상반기에만 1만 7천380대가 팔렸습니다. 이 테슬라 판매 대수를 올해 추가했는데도 수입차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4% 가까이 줄어든 걸로 나온 겁니다.

테슬라 빼고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브랜드들끼리만 놓고 보면 전체 수입차는 올 상반기에 17% 넘게 판매가 줄어든 걸로 나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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