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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탄핵하라" 검찰 집단 반발…"법사위 안 가겠다"

<앵커>

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해 탄핵을 추진하는 걸 두고, 검찰 안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재명 대표의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부산고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자신을 탄핵하라는 글을 쓰며 비판했고, 탄핵 대상이 된 검사 4명은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나가지 않겠단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2일) 이원석 검찰총장의 작심 비판 이후에도 무더기 검사 탄핵에 대한 검찰 반발 기류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강백신, 엄희준 검사를 지휘한 송경호 부산고검장은 내부망에 실무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지연시키지 말고 자신을 탄핵하라며 위헌 탄핵, 방탄 탄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관련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김유철 수원지검장 등도 내부망에 잇따라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어제 하루만 검사 150여 명이 내부망에 검사 탄핵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대검찰청도 기관 차원에서 탄핵 소추 사유가 없음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글을 기자단에 배포하고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민주당과 검찰이 강대강 대결로 치닫는 모양샌데, 진보 성향의 법률가들 사이에서도 검사 탄핵은 신중해야 한단 의견이 나옵니다.

[한상희/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수사의 정당성 또는 합법성에 대한 판단은 법원에서 하는 게 1차적이죠. 그런 측면에서 국회가 섣불리 개입하는 건 바람직 하지 않고요.]

탄핵 대상이 된 검사 4명은 국회 법사위 청문회엔 일단 나가지 않겠단 입장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고위 간부 긴급회의 개최가 거론되는 등 집단 반발이 더 거세질 조짐도 감지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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