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 직원이 4명, 시청 직원이 2명, 그리고 주차관리업체 직원이 3명이었습니다.
시청 직원들은 야근을 하다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변을 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숨진 팀장급 직원은 사고 당일 아침 서울시장상 등 큰 상을 두 개나 받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뺑소니 사고를 당해 눈과 팔에 장애를 입었지만,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4급까지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서울시 공무원 30살 윤 모 씨의 사연도 눈길을 끕니다. 윤 씨는 할머니와 자주 시간을 보내던 애틋한 손자였는데요. 사고 날은 할머니의 생신날이었습니다. 윤 씨는 응급실에서 발가락을 움직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사고 사망자 가운데 은행 직원 4명은 '승진 축하' 자리와 환송회에 참석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주차관리업체 직원 3명은 퇴근 후 회식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안타까운 이들의 사연을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양현이 / 편집: 김초아 / 제작: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