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젯(25일)밤에 또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그제에 이어 이틀 연속입니다. 오물풍선 때문에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이륙과 착륙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어젯밤 또다시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이틀 연속 살포한 것으로, 올 들어 6번째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기자들에게,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경기 북부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물 풍선의 영향으로 오늘 새벽 1시 46분부터 인천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수십 편의 이착륙이 일제히 지연됐습니다.
인천공항 측은 운항 중인 항공기 엔진에 이물질이 빨려 들어가면 사고 우려가 있어 운행을 통제했다며 정확한 지연 규모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그젯밤에도 오물 풍선 350개 정도를 날려 보내, 이 가운데 1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에 떨어졌습니다.
주 내용물은 종이류와 쓰레기고, 위해 물질은 없는 걸로 파악됐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군은 4차 살포 때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확성기방송을) 시행할 것이고 임무가 부여되면 즉시 시행할 것입니다.]
군은 대신 어제부터 대형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천무 유도탄 42발을 사격해 55km 밖의 섬을 타격하는 훈련을 했고, 해병대도 서해 해상완충구역을 향해 실사격 훈련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입항한 미 핵항모 루스벨트가 주도하는 한미일 다영역 연합 훈련도 이번 주에 실시됩니다.
6.25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북한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한미가 제2의 조선침략전쟁을 도발하려 든다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