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다 등 돌렸지만, 중국 형제자매만이 러시아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러시아 출신 중국 유학생 에이프릴, 중국 남자와 결혼하고 중국에 살고 싶다는 등 '중국 예찬론'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입니다.
31살 러시아 식품 마케터 나타샤 역시 팔로워 14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얼굴이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사실 모두 AI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로, 원형은 우크라이나 출신 유튜버입니다.
[올가 로이크/ AI 딥페이크 피해자 : 처음에는 좀 혼란스러웠고, 농담인 줄 알았어요. 내 얼굴인데 중국말을 하고 있었고, 배경에는 (러시아) 크렘린이 있었어요.]
올가 로이크가 찾아낸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 등을 활용한 AI 가상 인물 동영상만도 5천여 개, 대부분 중국을 찬양하는 내용이고, 심지어 물건을 팔아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우정은 영원하다 말한 뒤에 러시아 사탕을 광고하죠. 실제로 여기를 누르면 그녀가 광고하는 사탕을 살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응용 사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에서는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24시간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위해 지치지 않는 AI 쇼호스트가 동원되는가 하면,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을 AI로 되살려 낸다는 이른바 'AI 부활'은 산업화되면서, 곧 시장 규모 180조 원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짐 차이/ AI 기술 회사 대표 : 30분 정도 동영상을 촬영한 뒤 입 모양 등 보정 작업만 하면 진짜처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동의 없이 이용되거나, 범죄에도 악용되는 경우가 늘자 중국 당국은 AI 개발과 규제를 위한 법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화면출처 : @olgaloiek,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