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에서 그대로, 혹은 간단히 데워서 먹으면 되는 '가정 간편식'이 인기입니다. 간편한다는 것 말고도 소비자들을 끄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요즘 대형마트에는 가정간편식 판매 코너가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매대 양쪽이 모두 빼곡하게 간편식으로 차 있는데, 돈가스와 쌀국수, 감자탕까지 종류는 계속 늘어납니다.
[최미숙/서울 강서구 : (집에서) 요리나 그런 거를 잘 못할 때가 많아가지고, 아무래도 직장인들은 밀키트 같은 것이 편하니까….]
외식이나 배달음식 가격이 부담스러워 집에서 요리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주 공략 대상입니다.
[서철진/서울 강동구 : 아무래도 재료를 따로 구매하다 보면 또 버리는 경우도 있고 비용도 더 많이 올라가는 상황이라서….]
관건은 비용과 맛.
실제 요리를 했을 때와 얼마나 비용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돼지고기, 김치, 청양고추 등을 사용하는 김치찌개의 경우, 2인분 기준 6천980원인 간편식이 직접 조리할 때 드는 비용인 9천793원 보다 30% 정도 저렴했습니다.
된장찌개는 간편식 5천480원, 직접 조리 8천573원으로 약 40% 절약됐습니다.
동네 맛집이나 유명 식당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급속 냉동기술의 발달로 식감을 살리는 등 과거 한 끼를 때우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식되던 것에서 맛과 품질이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식당 간편식 매출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5조 원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이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나트륨과 당류 함량이 높다는 조사 결과에서 보듯, 균형 잡힌 영양성분 관리는 보완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장운석,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