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어젯(20일)밤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을 보낸걸 문제 삼으며 추가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는 북한군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왔다가 돌아가는 일이 또 있었는데,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민국에 오물 쓰레기 보낸 김정은, 즉각 사죄하라.]
어젯밤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약 30만 장의 대북 전단과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북한에 날려 보냈습니다.
그러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담화를 통해 "국경 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며,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지난번처럼 남측을 향한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초 김 부부장이 예고한 '새로운 대응'에 맞춰 또 다른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사동맹에 준하는 북러 조약 체결로 한반도 안보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대북 전단을 빌미로 다시 보복 도발을 예고하고 나선 겁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언제든 대북확성기는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도, 북한의 도발 수위와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대북전단을 살포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오전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안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합참은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북한군 여러 명이 경고 방송과 사격뒤 즉시 퇴각했다며, 앞으로도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