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15차례 여진 이어져…규모 3.1도 관측

오늘(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3.1 지진을 포함해 15차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14번째 여진까지는 규모가 2.0 미만인 미소지진이었지만, 오후 1시 55분 15번째 여진은 규모가 3.1을 기록했습니다.

규모 3.1 여진으로 진앙 반경 50㎞ 내 지자체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55분 이후 여진 감지 신고 7건(부안 4건, 정읍 2건, 김제 1건)이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지진은 단층에 축적된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보통 한 번의 지진으로 응력이 전부 해소되지 않아 여진이 발생합니다.

국내 지진 계기관측 이래 가장 강했던 2016년 9월 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약 1년 후인 2017년 8월 21일까지 600여 회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약해지고 빈도도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경주 지진의 여진도 본진 발생일과 이튿날 발생한 것이 239회로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습니다.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은 이후 2018년 5월 31일까지 약 618회 여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열흘이 지나면 여진 횟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여진의 규모와 관련해서 학계에서는 '배스의 법칙'이 통용됩니다.

지진의 규모와 무관하게 가장 강한 여진은 본진보다 규모가 1.2 작다는 취지인데, 이를 적용하면 이번 부안군 지진의 여진은 최대 3.6 규모로 예상됩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