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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빙, AI앱 중 압도적 성장…"다운로드 15배 폭증"

MS 빙, AI앱 중 압도적 성장…"다운로드 15배 폭증"
▲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서비스 '빙'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서비스 '빙'이 지난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중에서 홀로 압도적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1년 사이 다운로드 횟수가 15배나 폭증했습니다.

종전의 정상급 검색 엔진인 '구글' 역시 생성 AI를 대거 도입했지만 같은 기간 앱 다운로드는 28% 느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data.ai'의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주요 AI 스마트폰 앱 20개의 다운로드 지난해 성장률을 집계한 결과 빙은 2022년 대비 1천500%를 기록해 최정상을 차지했습니다.

2위인 종합금융 앱 '앨리'(113%)와의 성장률 격차가 13배 이상 났습니다.

역시 챗GPT를 앞세운 MS의 AI 브라우저 '엣지'는 94%로 3위였고, 전자상거래 앱 '쇼피파이'(83%)와 언어 교육 서비스 '듀오링고'(39%)가 4∼5위를 기록했습니다.

구글 검색 앱과 구글 지도 앱은 각각 28%와 21%에 그쳐 빙·엣지의 광폭 성장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다운로드 실적이 쪼그라든 유명 AI 앱도 적잖았습니다.

숙제를 도와주는 AI 앱 '소크라틱'은 지난해 다운로드가 2022년보다 43% 감소해 20개 앱 중 역성장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명상 앱 캄(-24%),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15%), 언어 교육 서비스 '엘사 스픽'(-14%) 등도 부진을 겪었습니다.

보고서는 주요 AI 앱 20개의 평균 성장률이 11%라고 전했다.

챗GPT를 탑재한 빙만 홀로 15배가 증가한 만큼 챗GPT발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앱 등 소프트웨어는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인 AI의 앞날을 판가름할 분야로 꼽힙니다.

사람처럼 말하고 판단하는 AI의 편익을 소비자가 곧바로 느낄 수 있는 경로가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말 AI 돌풍을 일으킨 MS 측의 챗GPT도 출발점이 웹 소프트웨어입니다.

이후 구글 등 글로벌 IT 업체들은 앞다퉈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입니다.

수조원이 넘는 개발 비용을 들여도 챗GPT만큼 범용성과 편의성을 입증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구글은 사활을 걸고 '생성 AI 검색'(GSE) 등의 서비스를 내놨지만, MS와의 AI 성능 경쟁에서 아직 밀린다는 것이 중평입니다.

미국의 유명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공격적 AI 투자로 이목을 끌었지만 지난 달 30일(현지 시각)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회사의 AI 서비스가 당장 매출 신장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혹평이 잇따른 여파입니다.

현재 AI 투자 열풍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반도체 등 하드웨어가 이끌고 있습니다.

대표 AI 칩 개발사인 미국 엔비디아는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지난 3월 MS·애플에 이어 세계 시가총액 3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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