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부망에 올라온 휴대전화 특가 판매 글입니다.
판매자는 이 은행의 전 고위 임원 아들인 A 씨로, 피해자들은 A 씨가 평소 은행과 특수 관계인 점을 공공연하게 말해왔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B 씨 : (당시) 아버지가 은행 전무로 계시는데, 나중에는 대표님이 대신 (휴대전화 납품을) 계약해서 이렇게 하는 방법도 많으니까 앞으로 잘해 보시죠.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처음부터 ]
실제로 A 씨는 해당 은행에 2년에 걸쳐 법인폰 250대 정도를 납품했습니다.
임직원 대상 특가판매 행사까지 더하면 그 수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들은 A 씨가 아버지 이름을 앞세워 대출 알선까지 약속했다고 말합니다.
사실이라면 은행 내부 감사나 금감원 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피해자 C 씨 : 대표로 가게 되면 아무래도 은행 자회사이기 때문에 자기들한테 단기 대출이나 스팟성 대출이 잘 나온다. ]
A 씨는 법인폰의 경우 특혜가 아닌 정당한 입찰로, 다른 공공기관과도 일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출을 알선한 한 사례도 없고, 피해자들의 악의적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A 씨 : 아버지가 아무리 임원이라도 대한민국 금융 시스템이라는 게 있는데 (법인폰 납품은) 가격에 대해서도 기계값은 공짜로 줬고요. 최저가 선정을 다해서. ]
은행 측도 법인폰 입찰 당시 임원의 아들인 줄은 알았지만, 공정한 입찰이었고, 해당 임원이 근무 당시 대출 담당 업무도 맡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취재 : KNN 조진욱,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