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봄을 재촉하는 빗방울이 떨어졌는데요.
봄맞이로 분주한 현장들을 CJB 안정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겨우내 얼었던 송계 계곡이 물소리로 화음을 이룹니다.
물가에 피어난 갯버들에는 알알이 봄비가 맺혔습니다.
계곡물 돌 틈 사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계곡산개구리.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듯 천천히 몸을 풀고, 수백 마리의 올챙이들이 부화할 날만을 기다립니다.
사과농가는 봄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좋은 꽃눈이 달린 가지만을 남기는 전지 작업입니다.
올해는 냉해 없이 대풍이 들길 바라며 속도를 내봅니다.
[권호영/충주시 사과 재배 농민 : 이번 겨울이 따뜻해서 꽃이 빨리 필 수가 있어요. 저희들이 빨리 움직여서 빨리 끝내야 되는 그런 작업입니다. 전지 작업이.]
지천에 돋아난 냉이 캐기에도 여념이 없습니다.
호미질 몇 번에 상자 안은 금세 그득하게 차오르고, 깨알같이 작고 새하얀 냉이꽃을 보며 봄기운을 실감합니다.
[김영분/충주시 용두동 : 봄이 왔다는 그런 느낌이 들고 이렇게 날씨도 겉옷도 안 입고, 외투를 안 입었는데도 참 따뜻하고 좋네요.]
경칩인 오늘 전국 곳곳에 봄을 재촉하는 빗방울이 떨어졌으며, 모레까지 전국적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5~2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당분간 큰 추위 없이 한낮 10도 안팎의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안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