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야구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KIA의 김도영 선수가 부상을 털고 개막전 출전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놀라운 회복세로 예상보다 훨씬 빨리 타격 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평범한 타격 훈련처럼 보이지만 김도영의 이 연습은 리그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김도영은 데뷔 후 2년 동안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동년배 타자들 중 최고의 기량을 보였지만, 번번이 부상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첫 시즌에 수비 도중 손가락을 다쳐 3주 이상 결장했고,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왼쪽 발가락뼈가 부러져 두 달 넘게 빠진 데 이어, 11월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엄지 인대가 끊어져 올 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회복세가 놀랍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빨리 통증이 사라져 지난주 타격 연습을 시작한 뒤, 점점 강도를 높여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도영/KIA 내야수 : 타격할 때 통증 같은 부분은 하나도 없고 개막전은 확실치는 않지만 그래도 뛰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 같아요.]
김도영은 스윙도 조금 바꿨습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몸통 회전을 이용하는 최근 트렌드의 스윙을 익혀 타구 속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김도영/KIA 내야수 : 손을 쓰는 타격이 굉장히 많았어요. 올해는 그 부분을 많이 수정한다면 홈런도 많이 나오고 장타도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김도영의 엄청난 재능이 2024년 마침내 꽃을 피울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