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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 "김민성, 2루수로 기대 중"

김태형 롯데 감독 "김민성, 2루수로 기대 중"
이번 시즌부터 프로야구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에게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무대입니다.

지난해 11월 감독으로 취임한 뒤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한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긴 했지만, 주축 선수까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스프링캠프는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롯데는 괌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치릅니다.

괌으로 떠나기 위해 오늘(31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김 감독은 "새로운 팀에서 전지훈련을 떠나는 날이라 기대가 된다. 가서 할 것도 많을 듯한데, 구상했던 많은 것들을 잘 준비해서 캠프 잘 마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취임 당시 롯데 팬들이 꿈에도 그리는 '우승'을 약속한 김 감독은 "우승이 그렇게 쉬운 건 아니지만, 목표는 (계약 기간인) 3년 안에 우승하는 거다. 올해는 가을야구가 첫째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하면 떠오르는 건 눈빛만으로 선수를 제압할 것만 같은 강력한 카리스마입니다.

두산에서 이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던 그는 롯데에서도 따로 선수들에게 당부할 건 없다고 했습니다.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한 팀으로 잘 뭉쳐서 갈 것임을 알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김 감독은 "경쟁이 치열한 건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너무 치열한 경쟁은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그런 부담은 좀 덜 가졌으면 좋겠다. 롯데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른 게 보인다. 전체적인 마음가짐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고 칭찬했습니다.

대신 감독으로 느껴야 할 부담은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 감독은 "제가 이 팀을 그냥 온 건 아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온 거다. 선수들도 성적을 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서로 책임감을 가지고 한 시즌을 보내자"고 부탁했습니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비교적 조용히 보냈습니다.

팀 내 자유계약선수인 전준우를 잡았지만, 안치홍을 한화로 떠나보내면서 주전 2루수를 잃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LG에서 김민성을 영입하고 김민수를 내줬습니다.

김 감독은 "김민성도 왔고, 최항과 오선진이라는 영입 선수에 기존 선수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안치홍이라는 선수의 무게감은 분명하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김 감독은 "김민성은 LG에서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중 2루에서 모습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2루수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세웅과 나균안, 여기에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구성한 선발진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강력한 5선발 후보였던 왼손 투수 심재민이 부상으로 개막전까지 사간을 맞추기 어려운 점이 걸립니다.

김 감독은 "5선발은 캠프를 통해서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눠 보겠다. 롯데의 기존 자원은 좋다. 이제 독보적으로 튀어나오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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