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곳곳서 가스 누출 잇따라…소방 "누출 시 신고 후 대피"

강원 곳곳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잇따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습니다.

오늘(4일) 오전 9시 34분쯤 강릉시 포남동 한 주택 LPG 밸브에서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옆집 주위에서 가스 냄새가 많이 난다"는 이웃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누출 부위를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 했습니다.

오늘 오전 1시 21분쯤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평창휴게소에서도 "가스 냄새가 난다"는 이용객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소방 당국은 휴게소에 설치된 4.9t 용량의 LPG 저장탱크 연결 배관 이음새에서 소량의 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해 안전조치 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 누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3시 12분쯤 춘천시 석사동 한 아파트에서는 가스보일러 배기관이 떨어져 나가면서 일산화탄소(CO)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A(22) 씨와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가벼운 가스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스 사고는 총 240건 발생했습니다.

이중 LPG 사고가 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탄연소기(부탄 캔) 49건, 도시가스 44건, 고압가스 3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스 관련 사고로 19명이 숨지고 20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주된 발생 원인은 사용자와 공급자의 취급 부주의였으며 가정에서 사고가 가장 잦았습니다.

가스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소방 당국은 가스 누출 시 창문과 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119에 신고한 뒤 건물 외부로 안전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전기 제품이나 불꽃이 튈 수 있는 라이터, 성냥 등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