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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구운 토르티야 위에 사시미?…2024년 식품 트렌드는

[스프칼럼] (글 : 김한송 셰프)

스프칼럼 김한송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해가 밝았다. 이번 시간에는 미국의 레스토랑 경영자들, 식품 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024년 식음료 트렌드를 예측해 본다.

 

1. 향신료의 확장

향신료는 요리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매개체다. 지금까지의 향신료는 대륙별로 국한되어 사용되었다면, 2024년부터는 각 지역의 향신료가 복합적으로 섞이거나, 새로운 맛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자들의 핫소스 섭취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살사(Salsa)가 22%로 1위를 차지했고, 19%인 스리라차 소스(Sriracha)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작년에 스리라차 소스를 만들어내는 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런 사태들에 대한 보완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맛에 대한 도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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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로벌 메뉴의 확대

전 세계에서 좀 더 복합적인 메뉴(글로벌 식품 합병 : Global Culinary mergers)들이 생겨날 것이다. 이제까지의 메뉴들 중에서 국경을 허물고, 맛과 데코레이션을 위한 조합이 생겨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멕시코의 타코 메뉴에 한국식 소스가 올라갈 수도 있으며, 한국식 김밥에 미국식 샐러드 재료가 들어갈 수 있다. 메뉴에 대한 기본 틀은 유지하되, 로컬 식재료에 대한 활용,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음식이 생겨날 수 있다.

튜나 사시미 토스타도스 / 출처 : 유튜브 'Cocina Plus'
이는 자유 분방한 미국의 10대들, 젠지(Genz : Generation Z)의 입맛과도 연관된다. 맛과 더불어 SNS상에서의 노출도 중요시하는 젠지들의 취향은, 보수적인 식품업계 메뉴를 선풍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시미 토스타도스 (Sashimi tostatos), 비리아 라멘(Birria Ramen), 마살라 치즈 스테이크 (Masala cheese steak), 페퍼로니 피자 만두 (Pepperoni Pizza Dumplings)...

 

3. 플랜트베이스의 시장

이제까지 플랜트베이스(Plant-Based) 시장이 준비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인구 중 오직 5%만이 베지테리안(Vegetarian)이고, 2%만이 비건(Vegan)이다. 지금까지 플랜트베이스 시장을 이끌어오던 것이 채식주의자들이었다면, 앞으로는 채식과 육류를 모두 섭취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s)*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채식이라는 카테고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건강함과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테면 셀러리 뿌리(Celery Roots)로 튀겨낸 카츠(Katsu) 메뉴, 레몬그라스(Lemongrass)와 두부를 합친 반미 샌드위치, 렌틸 콩(Lentil)과 버섯을 갈아서 만든 버거 등이 그 예다. 

“오직 비건(Vegan) 식단을 고집하던 이들도, 이제는 ‘플랜트베이스(Plant-Based)’ 식단으로 변화하고 있다”

*플렉시테리언 (Flexitarian) : 건강을 위해 잠시 ‘채식 위주’의 식단을 벗어나 육류나 해산물 섭취를 병행하는 사람들. 현재 미국 내 50%의 비율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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