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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서 총기 난사 사건 650건…"보급 총기, 인구수 넘어"

올해 미국서 총기 난사 사건 650건…"보급 총기, 인구수 넘어"
▲ 미 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

올 한 해 미국에서 약 하루에 두 번꼴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EFE 통신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해자를 제외하고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은 총 650건으로 집계됐으며, 통신은 "대략 하루에 두 번 꼴"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는 이 단체가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앞서 2021년 690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고, 지난해 647건으로 줄었다 올해 다시 소폭 상승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10월 31명의 사상자를 낸 메인주 사건입니다.

10월 25일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전직 군인인 로버트 카드가 볼링장과 식당에서 총기를 난사하면서 1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빈발하는 이유는 시중에 보급된 총기가 인구수를 넘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라고 EFE는 진단했습니다.

스위스 연구기관 '소형무기연구'(SAS)에 따르면, 미국인 100명당 약 120.5대꼴로 총기를 보유하고 있고, 2018년 기준 미국에 유통된 총기는 총 3억 9천만 정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총기폭력 예방 활동을 하는 단체 '기퍼즈 법률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총기 구매가 더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센터의 켈리 드레인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 문제가 더 커졌다"며 "2020년과 2021년에 총기 구매가 증가했고, 기존에 총기를 가지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총기 규제를 위한 입법 논의를 해왔지만,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미 의회는 지난해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및 뉴욕주 버펄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30년 만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처리했지만, 총기 난사 단골 흉기인 AR-15와 같은 공격소총에 대한 내용이 빠지는 등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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