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들이 600만에 달하면서 반려동물 용품을 파는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기 유모차보다 강아지 유모차가 더 많이 팔렸다는데,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복합쇼핑몰.
반려견을 데리고 쇼핑하러 온 사람들 여럿이 유모차를 사용합니다.
[장지은/견주 : 실내에 쇼핑몰 많이 다니다 보면 걷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강아지 유모차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동물용 유모차를 일컬어 일명 '개모차'라는 말도 등장했는데, 한 대형 오픈마켓 조사에서 올해 처음 '개모차' 판매가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추월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지난해 기준 약 600만 가구.
4가구 중 한 가구에 해당할 정도로 늘었는데, 합계출산율은 0.7명로 추락하다 보니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김노은/견주 : 아기 키우면 양육비가 만만치 않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개보다는 더 들어가니까. 육아하는 그런 과정들이 많이 힘들기도 하고 (그리고) 강아지는 저한테 엄청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니까 그게 진짜 큰 것 같아요.]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4조 이상, 2027년에는 6조 원으로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려동물 전용 우유가 등장하는가 하면, 밀키트, 아이스크림, 고가의 영양제 등 없는 것이 없습니다.
[박혜진/견주 : (저는) 안 먹는데 얘가 먹는 영양제만 거의 한 10개 정도는 되거든요. 한 4분의 1 정도는 얘한테 투자를 하는 것 같아요.]
겨울 패딩 같은 반려동물 의류도 비싼 것은 수십만 원.
지나치다는 의견과 아이처럼 키우니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 팽팽한데, 확실한 건 1인 가구와 노인 가구 증가에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강경림·임찬혁, VJ : 박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