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ABC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앨라배마주 출신 켈시 해쳐(32)가 두 자궁에 모두 임신해 오는 12월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쳐는 전체 여성 인구 중 0.3%에만 발견되는 '중복 자궁'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중복 자궁은 자궁을 두 개 가지는 희귀한 신체 특징을 의미합니다.
해쳐는 지금까지 세 명의 아이를 출산했는데, 모두 한 자궁에만 임신이 된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봄 임신 8주 차 초음파 검사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해쳐는 "초음파 검사 때 의료진이 '한 명 보인다'고 했을 때 안도했다. 그러던 중 의료진과 동시에 화면을 보고 다른 자궁에도 임신한 걸 알게 돼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해쳐의 남편 또한 두 아이를 동시에 다른 자궁에 임신한 사실을 알고 "거짓말"이라며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주치의인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중복 자궁 자체도 드문 일인데, 각 자궁에 동시 임신하는 확률은 100만분의 1 정도로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양쪽 난소에서 배란해 난관으로 나온 난자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아기는 몇 시간 또는 몇 주 간격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쳐가 현재 임신 중인 두 아기는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으며, 출산일은 오는 크리스마스쯤이라고 합니다.
(사진=Kelsey Hatcher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