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막뉴스] "현금 200만 원 드릴게"…노숙자들 꼬신 이들의 정체

차명 계좌, 이른바 '대포 통장' 조직의 조직원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현장 출동 경찰 :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체포영장 발부돼서 체포하는 거예요. 현 시간 부로.]

경찰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대포 통장 125개를 만들어 범죄 조직에 유통한 혐의로 30대 총책 A 씨 등 모두 32명을 검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전과 대구, 경기도 등의 노숙자 22명에게 현금 100~200만 원을 주겠다며 접근한 뒤 명의를 넘겨받아 유령 법인 38개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법인 통장 125개를 만들어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인터넷 도박 등의 범죄 조직에 월 80만 원에서 300만 원을 받고 빌려줬습니다.

이른바 '1차 계좌'로 사용된 계좌 54개에는 5천500억여 원이 입금됐습니다.

여기에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101명의 피해금 68억 원도 포함됐습니다.

나머지 계좌들은 1차 계좌로 입금된 돈을 분산 이체한 2~3차 세탁 계좌로 사용됐습니다.

125개 통장 전체 입출금 금액은 모두 1조 8천2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총책 A 씨 아래 통장개설팀과 서류관리팀을 나누고 실장, 팀장, 대리 등의 직급을 뒀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조직원들은 가명을 쓰고 차명 휴대전화로만 연락하게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해 체포된 32명 전원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대포 통장으로 추정되는 유령 법인 계좌 900개를 추가로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