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7일) 일정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구를 찾은 윤 대통령은 12일 만에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서 배울 점은 지금도 반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만난 뒤 12일 만에 윤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면서 "산업자원부 창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 자료를 찾아 읽어봤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니까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두 분의 인연은 직책상 악연으로 남을 수 있었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만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로부터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며 소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칠성시장에 와서 여러분들 뵈니까 저도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각오가 생깁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강서 보궐선거 패배 뒤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 지역 방문은 지난달 27일 경북 안동에 이어 오늘이 2번째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연이은 만남까지, 여당의 핵심 지지 기반을 견고히 다지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