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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쟁 후 가자지구 재점령"…중동국 파장 예상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전체 안보를 무기한 책임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가자지구를 점령하거나 향후 가자지구 통치에 개입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건데요. 중동 국가들의 반발 등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재점령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네타냐후는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뒤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스라엘이 무기한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자지구에 다시 군대를 주둔시키거나 아니면 최소한 서안 지구처럼 치안을 담당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다가 2005년 철수한 바 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가 안보 책임을 갖지 않았을 때 우리에게 닥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하마스 테러였습니다.]

네타냐후의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이 큰 실수가 될 거라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언급은 물론, 국제사회가 제시하는 '두 국가 해법'과 반대되는 것이라 반발과 파장이 예상됩니다.

높아지는 휴전 압박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인질 석방이나 구호품 전달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지는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시티 시가전을 본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 발사대가 배치된 모스크와 스카우트 회관의 영상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민간 시설을 인간 방패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인 희생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고 폭격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알시파 병원 단지도 폭격해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하마스 보건부는 개전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1만 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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