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고등학교 앞 인도를 덮쳐 학생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등굣길로 학생이 붐비던 시간이었는데, 운전자는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을 빠져나와 고가도로 옆 내리막으로 진입하는 한 SUV 차량.
잠시 브레이크를 밟는가 싶더니 갑자기 도로에서 벗어나 인도로 돌진합니다.
차량은 보행자들을 치고 편의점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어제(13일) 오전 8시 10분쯤 7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차량이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 앞 인도를 덮쳤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편의점 창문이 모두 깨져 유리파편이 모여져 있고, 옆 건물의 나무판자도 모두 부서져 있습니다.
인도에는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봉이 설치돼 있었지만 뽑혀 나갔습니다.
[이정민/목격자 : 학생들 등교 시간이었어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태였죠. 상당히 당황했죠. 그 아비규환이었어요.]
이 사고로 길을 지나던 60대 여성이 어깨뼈 등을 다쳤고, 등교 중이던 10대 남학생 2명도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 많이 다쳤어요. 후송됐어요. 할머니도 한 분 다치시고. 거의 중상.]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