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강력한 지진으로 피해가 컸었던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지역에 오늘(11일) 또다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에는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서 구조와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에 국제사회 관심이 쏠려 있는 것도 지원이 더딘 한 이유입니다.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입니다.
현지시간 11일 새벽 5시 10분쯤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지난 7일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일주일도 안 돼 강진이 두 차례나 같은 지역에 닥친 겁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11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앞선 지진으로 2천400명 넘게 숨지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는데, 또 닥친 재앙에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타즈 미르/지진 피해자 : 모든 것이 파괴되어서 그냥 뙤약볕 아래 앉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 부서져서 오고 갈 곳도 더는 없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주택 수천 채가 파괴됐다며, 사망자 수가 4천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 속에 각국에서 보내온 구호품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레하 후세아니/구호 캠페인 주최자 : 우리는 이번 지진으로 신체·정신적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이번 구호품 수집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구호품은 도착했지만 태부족인 상황이고, 인프라와 장비부족으로 구조와 복구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장비는커녕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뒤적이는 수준이어서 구호단체들은 국제 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