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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클럽 마약' 무더기 적발…"손님 모으려고 권했다"

20대 남성의 집 안을 경찰이 뒤집니다.

침대 밑에서 저울과 플라스틱 밀폐 용기를 찾아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비닐봉지에 담긴 마약류, 케타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의료용 또는 동물용 마취제로 쓰이는데, 젊은 층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립니다.

이 남성은 대구의 한 클럽 종업원으로 손님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대구와 부산, 서울의 클럽 8곳 등에서 마약류를 팔거나 투약한 혐의로 종업원과 손님 등 88명을 붙잡았습니다.

대부분 2, 30대 젊은 층으로 이 가운데 9명은 마약류 판매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마약류 유통의 연결 고리는 클럽 종업원으로 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클럽 종업원들이 텔레그램이나 지인으로부터 구입한 마약류를 손님에게 무료로 권하거나 판매했고, 클럽에서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몰리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일부 손님은 클럽에서 마약을 접한 뒤 스스로 판매상이 되어 주변에 마약을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마약 판매 수익금 2천6백만 원을 추징 보전하고 케타민 99그램을 압수했는데, 이는 3천3백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김무건/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앞으로 클럽 주변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 강력하게 단속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약류를 공급하는 행위는 물론이고 마약으로 인한 2차 범죄가 없도록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클럽에서 마약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은 SNS와 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사범을 상시 단속할 예정입니다.

( 취재 : 안상혁 TBC, 영상취재 : 신경동 TBC,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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