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늘(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매치 점수 1 대 3으로 졌습니다.
한국 여자 탁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 모두 동메달을 갖습니다.
주전으로 나선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에 더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양하은(65위·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78위·대한항공) 등 5명이 메달을 받습니다.
한국 탁구 최고 스타 신유빈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하나를 확보했고, 이어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에도 출전합니다.
한국 여자 탁구는 은메달을 따낸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째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단체전을 마친 여자 대표팀은 모레(27일) 시작되는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갑니다.
일본은 태국을 3 대 0으로 완파한 '최강' 중국과 내일(26일) 결승전을 치릅니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하야타 히나(9위)에게 0 대 3(7-11 6-11 8-11)으로 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신유빈은 3게임에서 6 대 1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꾸는가 싶었지만, 하야타의 단단한 백핸드를 뚫어내지 못하고 역전당했습니다.
2단식에서는 전지희가 히라노 미우(16위)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3 대 2(3-11 14-12 11-9 4-11 11-6)로 이겼지만, 3단식에 나선 베테랑 서효원이 자신보다 스물한 살 어린 '15세 신동' 하리모토 미와(17위)에게 0 대 3(6-11 10-12 11-5)으로 지면서 한국은 다시 열세에 놓였습니다.
4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히라노에게 1 대 3(11-13 11-7 10-12 9-11)으로 지면서 한국의 결승 진출 도전은 좌절됐습니다.
신유빈은 히라노와 역대 단식 전적에서 1전 1승, 복식 전적을 더하면 3승 2패로 앞서던 터라 더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오늘 오후 5시 '복병' 이란을 상대로 10회 연속 단체전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