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아르날디를 3대 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습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통산 3번째 우승이자 US오픈 2연패까지 3승을 남겨뒀습니다.
2003년생으로 20세인 알카라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US오픈 8강에 3번 이상 오른 두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21세가 되기 전 알카라스보다 많이 8강에 오른 선수는 미국의 애거시뿐입니다.
알카라스의 8강 상대는 이탈리아의 신네르를 4시간 41분 승부 끝에 3대 2로 꺾고 올라온 독일의 즈베레프입니다.
알카라스는 즈베레프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뒤지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맞붙은 유일한 경기인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에서도 즈베레프가 3대 1로 이겼습니다.
다만, 가장 최근 대결인 5월 마드리드오픈에서는 알카라스가 2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알카라스가 8강에 오르면서 조코비치와 '신구 황제 맞대결'이 결승에서 펼쳐질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조코비치는 내일 미국의 프리츠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러시아의 류블로프는 영국의 드레이퍼를 3대 1로 누르고 남자 단식 8강에 올랐습니다.
루블료프의 다음 상대는 2021년 대회 우승자인 러시아의 메드베데프입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16강에서 호주의 디미노어를 3대 1로 물리쳤습니다.
맞대결 통산 전적에서는 메드베데프가 루블료프에게 5승 2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윔블던 챔피언 체코의 본드로우쇼바가 미국의 스턴스를 2대 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본드로우쇼바의 다음 상대는 미국의 페굴라를 2대 0으로 꺾고 올라온 미국의 키스입니다.
중국의 정친원은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튀니지의 자베르에게 2대 0으로 승리하고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20세 정친원이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에는 메이저 대회에 처음 도전한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16강까지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정친원은 러시아의 카사트키나를 2대 0으로 돌려세우고 올라온 벨라루스의 사발렌카와 준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세계 1위 시비옹테크가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친원은 "나의 테니스에 충실하다면, 어떤 선수에게도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정친원이 8강에서 승리하면 리나와 펑솨이가 각각 2013년과 2014년 이 대회에서 작성했던 역대 중국 선수 US오픈 역대 최고 성적인 준결승 진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