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에 누수, 곰팡이를 비롯해 창틀에 금이 가 있는 등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해 입주 예정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게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경남 사천에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이게 맞나 싶어서 글 올린다"며 "담당 공무원이 관리·감독을 안 하고, 공사 관계자 말만 믿고 입주민을 무시하는데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는데요.
A 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천장에 곰팡이가 슬거나 창틀에 금이 가 있습니다.
창문이 창틀에서 빠진 곳도 있고, 신발장에는 신발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A 씨는 "사전 점검에서 이 상태인데, 이게 도대체 정상이냐"며 "입주민 중 누구 하나 죽어야 관심을 가져줄까요?"라고 되물으며 "눈에 뻔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업체는 입주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들은 이달 말까지 제대로 하자 보수가 이뤄질 리 없다며 오는 25일 사천시청 앞에서 아파트 사용 승인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인데요.
사천시청은 시공사가 제출한 감리보고서와 하자 조치 계획을 바탕으로 건축사 자문을 받아 준공 승인을 할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