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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크게 늘어난 시멘트 업계…또 가격 인상?

상반기 실적 크게 늘어난 시멘트 업계…또 가격 인상?
지난해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 하반기 추가 인상을 예고한 시멘트업체들이 상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연된 출하량이 올 상반기 몰렸고, 작년 두차례 가격 인상을 했기 때문인데, 추가 가격 인상 추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15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9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3.3%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4천 194억 원으로 27.3% 증가했고, 순이익은 606.1% 늘었습니다.

한일 시멘트 영업이익은 90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매출액도 6천 232억 원으로 25% 증가했고, 순이익도 754억 원으로 70.2% 늘었습니다.

성신양회도 작년 상반기보다 72.6% 증가한 2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도 17억 원에서 286억 원으로 16배가량 늘었습니다.

아세아시멘트는 영업이익 628억 원, 순이익 35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9.5%와 75.4% 늘었습니다.

이처럼 시멘트 업계 업체 대부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가 일각에서는 추가 가격 인상이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지난 7월 출하분부터, 한일·한일현대시멘트는 9월 출하분부터 가격을 12.8∼14.3% 인상한다고 각각 공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작년 실적이 너무 안 좋다 보니 기저효과로 올해 실적이 좋아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도 "탄소배출 감소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이는 지금의 이익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일시적으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해도 업체들의 현금 창출 능력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우 어려운 것이 맞으며 가격 인상은 인플레이션 가속과 원자재 가격 인상, 건설경기 부침 등 여러 요인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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