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진 감독과 KGC인삼공사 선수들
KGC인삼공사가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을 앞세워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4강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인삼공사는 오늘(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인삼공사는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이어 벌어지는 현대건설(2승)과 한국도로공사(1승 1패)의 결과에 따라 A조의 4강 진출팀이 가려집니다.
현대건설이 4강에 선착했고, 도로공사가 패하면 인삼공사가 4강에 오르는데 페퍼저축은행은 3패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승수-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합니다.
A조 1, 2위와 B조 1, 2위가 4강에서 대결합니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1세트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작전 시간을 부른 뒤 선수들에게 갑자기 "빨리 뛰어!"라고 외쳤습니다.
벤치로 모여들던 인삼공사 선수들은 고 감독의 지시에 따라 코트를 한 바퀴 뛰고 들어왔습니다.
고 감독은 선수들의 몸이 굳어 공격과 수비 모두 헤매자 말 대신 몸풀기로 작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삼공사는 1세트에서 블로킹 득점만 5점을 헌납하며 무기력하게 마쳤지만, 2세트 8대 5에서 페퍼저축은행을 5점에 묶어두고 내리 6점을 따내며 경기의 추를 맞췄습니다.
박은진은 블로킹 2개와 속공 등으로 6연속 득점 중 5점을 책임져 팀을 구해냈습니다.
승패를 가른 3세트에서는 정호영이 돋보였습니다.
18대 18로 팽팽하던 중반 정호영이 속공으로 물꼬를 트자 이선우가 20대 18로 달아나는 오픈 득점을 꽂았습니다.
승기를 잡은 인삼공사는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4세트 중반 15대 10으로 앞서며 페퍼저축은행을 멀리 밀어냈습니다.
이선우(18점), 박은진(15점), 고의정(12점), 정호영(10점)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냈습니다.
박은진(3개)과 정호영(4개)은 가로막기 7득점을 합작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