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를 탈의한 여성이 책상에 엎드리더니 수영하듯 팔을 휘젓습니다.
급기야 의자를 밀치고 나와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파출소에 잡혀 온 다른 여성도 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신발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립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A씨 등 미국인 여성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6시쯤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한 도로에서 타고 있던 택시에서 소리를 지르고 앞 좌석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리다 택시기사가 인근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앞서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소란을 피우다 보안요원에 의해 택시에 태워졌는데,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과 대마 등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초 A 씨 일행은 "축제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물을 마시고 상태가 이상해졌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끝에 "투숙 중인 호텔에서 지인으로부터 구한 마약을 투약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묵던 호텔에서 마약을 압수하고, "처방받지 않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취재 : 김형래 / 영상편집 : 이승진 / 영상제공 : 서울서초경찰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