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랭킹 1위를 탈환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국내 팬들 앞에서 '실험적인 점프'를 합니다.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는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해 26일까지 열립니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경기는 25일 오후 3시에 시작합니다.
우상혁은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가 끝나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했다"며 "훈련하면서 준비한 것을 6월 말 정선 전국육상선수권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정선에서는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우상혁은 훈련 중 시간을 내 전국소년체전 꿈나무상 시상식, 육상꿈나무선수선발대회에 참석해 어린 선수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정선 전국육상선수권을 기점으로 다시 '실전 모드'로 전환합니다.
우상혁은 현재 남자 높이뛰기 세계육상연맹 월드랭킹 1위입니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 순위'와 '월드랭킹 포인트',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합니다.
우상혁은 2023년 기록 순위에서는 2m32로 시즌 최고 2m33을 넘은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에 이은 공동 3위입니다.
하지만,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랭킹' 부문에서는 1위를 되찾았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는 18개월, 다른 종목은 최근 12개월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월드랭킹을 정하는데, 기록과 순위를 점수로 환산해 대회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남자 높이뛰기는 이 기간에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랭킹을 정합니다.
지난해 7월 26일 월드랭킹 1위로 올라선 우상혁은 올해 초 실내 시즌에 단 한 번만 출전한 탓에 평균 점수가 떨어져 3월 오늘(21일)에 3위로 밀렸습니다.
그러나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5월 9일 예천 KBS배 우승(2m32), 5월 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에 오르며 다시 랭킹 포인트를 끌어올려 6월 8일에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한 달 사이에 카타르 도하, 경상북도 예천, 일본 요코하마, 이탈리아 피렌체를 오가며 부지런히 랭킹 포인트를 쌓은 우상혁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지나고 보니 결과가 좋다"고 흐뭇해했습니다.
월드랭킹 1위의 자부심을 지키고자 훈련 강도도 높였습니다.
5∼6월 4개 대회를 치르며 발견한 '아쉬운 점'을 고치고자, 여러 시도도 했습니다.
정선에서 실험적인 도약을 할 우상혁은 이후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7월 2일)와 7월 12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합니다.
8월에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9월에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한 노력도 이어갑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