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전거 안장 뜯어내자 마약이…항공특송화물로 밀수입

<앵커>

마약을 들여오는 방법도, 유통하는 방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항공특송화물로 밀수입해 고속버스로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 안장을 뜯어내자 호일로 감싼 케타민 뭉치가 나옵니다.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 안쪽에도 마약이 숨겨져 있습니다.
항공화물로 마약 밀수입·고속버스로 유통한 일당 검거

국제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국내로 밀반입된 마약입니다.

자전거 안장은 태국에서, 야구 방망이는 미국에서 보내졌습니다.

세관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주방용품이나 스포츠용품 등에 마약을 숨겼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일당은 재작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태국과 미국 등에서 필로폰과 케타민, 엑스터시 등을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유통책들은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과 함께, 고속버스 수화물 배송을 이용해 전국으로 마약을 유통했습니다.

[남성신/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국내 유통사건을 검거하다가 밀수 첩보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항공특송화물에 대해서 밀수한 사건을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재작년 7월 특정 SNS 채널에서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위장거래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일당 13명 중 8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은 중국 국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외 거주 중인 총책 2명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체포하지 못한 나머지 일당의 행방도 계속 쫓고 있습니다.

또 SNS와 가상 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 유통에 대한 특별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윤태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