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R·산소 주입하며 병상 찾으려 전화 돌렸지만
- 서울 한복판인데도 사망…병원 선정 어려워져
- 병원 도착해도 대기하다 관내 구급차 공백 생겨
- 경증 환자도 고집하면 대형병원으로 갈 수밖에
- 심각하지 않은 환자가 병상 차지…허탈·회의감
- 당국에서 병원 응급의료능력 평가하면 어떨까
- 단순히 아프면 119? 소방당국 홍보도 개선 필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6월 16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성현 강남소방서 역삼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매주 금요일 우리가 관심 가져야 될 문제들을 짚어보는 연속기획코너,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이름하여 '정치쇼 아젠다'. 아마 처음 들으신 배경 음향이 사이렌 소리입니다.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앰뷸런스에서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이 뉴스가 알고 보면 몇 년 전에 나왔고, 특히 좀 최근에 이런 뉴스들이 집중되는 것 같은데요. 이 현장을 바꿔보지요. 첫 순서는 매일 응급차에 타고 있는 119구급대원 강남소방서 역삼119안전센터의 김성현 소방관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성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오늘 아침 일찍 시간 내서 저희 스튜디오까지 직접 나와주셨는데요. 오늘 오후에는 근무하러 가시는 거지요?
▶김성현 : 네, 지금 잠시 지각을 쓰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저희가 우리 김성현 소방관을 모신 이유가 얼마 전에 저희 SBS 8시 뉴스에 보도된 응급의료비상 연속보도가 있었거든요. 서울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목숨을 잃었던 그날 119 출동 상황부터 듣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SBS 8뉴스 뉴스보도 현장음]
▷김태현 : 이날 이 남성이 구급차 안에서 네 번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에 도착했지만 결국 숨졌는데요. 이 기자의 목소리는 저희 정치쇼에 고정 출연하는 조사부, SBS 의학전문기자인 조동찬 기자이고요. 여기에서 나오는 구급대원의 목소리, 우리 김성현 소방관이신 거지요?
▶김성현 : 네, 맞습니다. 제 출동 영상입니다.
▷김태현 : 김성현 소방관이 직접 출동했을 때 나왔던 음향과 영상인데요. 이게 언제쯤 일어난 일입니까?
▶김성현 : 이게 작년쯤에 일어난 일인데요. 설명을 드리자면 그때 이 사건이 일어난 현장은 원래 저희 관내는 아닙니다. 강남소방서의 관할은 아니고, 송파소방서 관할 신천이라는 동네 쪽인데요. 그러니까 그쪽 구급차가 다른 데 출동을 나가서 관할이 비어서 저희 강남에서 출동을 한 겁니다. 그런데 처음에 신고 당시 상황이 가슴 통증이나 약간 답답함을 호소한다는 상태였고요. 저희가 가면서 심정지 상황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어떤 음주 상황일 수도 있고. 그래서 다양한 그런 것을 하면서 병원 정보를 알아보면서 현장에 도착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결국은 가능한 베드가 있는,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서 병원을 돌다가 뒤늦게 도착했지만 사망한 거잖아요.
▶김성현 : 네.
▷김태현 : 얼핏 제가 언론보도를 보니까 앞서도 그런 얘기들이 현장 음성에 나오거든요. 어디 어디 병원에 갈게요. 가면서 안 되면 다른 데 가요 이런 얘기들이요.
▶김성현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가면서 확인이 되는 게 아니에요? 어느 병원의 병상이 비어 있고 이런 게요.
▶김성현 : 저희가 출동 당시에 구급컴퓨터에 국립중앙센터에서 전송받은 병원 정보가 표시가 됩니다. 그래서 병원 측에서 어떤 환자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CT 기계 고장됐다, 몇 명 대기이다 이런 게 나오는데요. 저희가 출동 중에 심정지일 수도 있기 때문에 CPR, 그래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 그 당시에,
▷김태현 : 아산병원이겠지요.
▶김성현 : 그런데 어쨌든 CPR만 가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출동을 하면서 CPR만 가능을 인지하고 갔는데 심정지가 발생했고, 거기서 현장 판단이 심실세동이라는 리듬이 왔습니다. 거기에서 전기충격을 주면 대부분 소생률이 높아지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기충격을 줬는데 심장이 돌아온 겁니다. 일시적으로 돌아온 것이고 후속 조치인 수술이나 스텐트 조치나 약물이 필요한데 그런 것은 빨리 병원을 가야 되니까요. 이 환자에게는 빠른 병원 이송이 그다음 단계인 겁니다.
▷김태현 : 사실 신천이라고 하면 제가 얼핏 보기에도 아산병원, 삼성의료원, 강남의료원, 한강 바로 건너면 건국대병원 전문가가 아닌 제가 봐도 4, 5개의 대형병원이 주변에 있는데 그 병원들에 다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없었던 거예요?
▶김성현 : 네, 그때 모두불가 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저희가 전화를 돌렸고요. 지금 말 그대로 인근 병원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그런 병원들이 다 안 돼서 저희가 그런 게 안 떠 있는 병원을 전화를 돌리면서 알아보고 있었던 겁니다.
▷김태현 : 우리가 의학드라마 보면 CPR이라고 하잖아요.
▶김성현 : 네.
▷김태현 : 두 손으로 환자의 가슴을 마사지하는데, 그러면 두 손으로 그걸 하면서 한 손으로는 전화통 붙들고 병원 알아보고 이래야 되는 상황인 건가요?
▶김성현 : 지금 그 영상에 보시면 알겠지만 한 구급대원은 한 손으로 압박을 합니다. 한 손으로 압박하고 전화를 돌리고, 저는 환기라는 산소를 주는 처치를 하는 중에 전화를 돌리는 겁니다. 아무래도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지요.
▷김태현 : 그럴 수밖에 없지요. 병원은 병원대로 찾아야 되니까요.
▶김성현 : 맞습니다.
▷김태현 : 이렇게 응급실 뺑뺑이 끝에 결국 환자 이송이 늦어져서 사망하는 상황들이 최근에 계속 보도가 되는데요. 그런 상황들을 얼마나 자주 목격하세요?
▶김성현 : 지금 구급차 뺑뺑이라고 하는 용어 자체가 이번 뉴스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쨌든 병원이 선정이 잘 안되는 상황들이 최근에는 많습니다.
▷김태현 : 최근에요?
▶김성현 : 네. 최근에는 많은 상황인데, 지금 동영상에서 안타까운 이런 경우는 목숨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바로 진짜 이 환자가 이렇게 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병원 선정은 출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두 달에 1건 정도, 세 달에 1건 정도 발생하는 편입니다.
▷김태현 : 아니, 지금 강남 한복판 나가서 건물 보면 건물 안에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이런 게 몇 개씩 있는데, 의사 정말 많은 것 같은데요. 가슴통증, 교통사고, 사실 고치려고 마음먹으면 정말 고치기 힘든 병도 아닌데 교통사고 당하고 가슴통증 있는데 응급실에 병상을 못 구해서 죽어 나간다는 상황이 저로서는 사실 이해되지는 않거든요.
▶김성현 : 네.
▷김태현 : 현장에서 보셨을 때 가장 큰 문제, 이건 뭐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성현 : 일단은 저희가 구급대가 병원 선정 과정이 환자가 발생하면 이 환자를 처치가능한 근거리 3차 병원으로 이송을 가야 됩니다.
▷김태현 : 근거리 3차 병원, 종합병원 말씀이신 거지요?
▶김성현 : 네, 큰 병원 대형병원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게 이송을 갔는데 시민분들이 오해하는 게 큰 병원에 가면 무조건 빠른 처치가 가능하고, 119를 타고 가면 처치가 다 가능해지는 줄 압니다. 제일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
▷김태현 : 왜냐하면 드라마 보면 다 그렇거든요.
▶김성현 : 네, 막 밀고 들어가지요. 그런 게 아니라 저희가 가면 병원에 보통 도착하게 되면 중증도를 분류하는 트리아지(Triage)라고 하는 게 있는데 거기에 환자 기본 생체징후를 측정하고 이제 주호소를 들은 다음에 대기를 시킵니다.
▷김태현 : 대기요?
▶김성현 : 진짜 바로 막 들어가야 될 심정지나 중증 외상이 아니면 구급차에서 대기를 시킵니다, 순서 그대로. 왜냐하면 일반인들도 오는 순서 그대로 똑같이 구급차를 같이 대기시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좀 많이 다쳐서 구급차 타고 급하게 간 사람이랑 술 먹고 집에 가다가 미끄러져서 발목 삔 사람이랑 똑같이 대기한다는 거예요?
▶김성현 : 활력징후가 심하게 응급상황이든지 몇 시간 이내에는 괜찮다 그거는 의료진 쪽에서 판단합니다.
▷김태현 : 네.
▶김성현 : 어쨌든 긴급상황이 아니면 구급차랑 같이 대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구급차가 대기 중이기 때문에 관내에는 비는 겁니다. 그러면 아까처럼 저희 관내가 아닌데 나갔지 않습니까. 그렇게 또 다른 데서 차가 옵니다. 그러면 관내가 비는 겁니다, 지연이 되고요.
▷김태현 : 3차 병원이라는 게 앞서 제가 언급했던 대형 대학병원 같은 병원들인데요.
▶김성현 : 맞습니다.
▷김태현 : 예를 들어 큰 교통사고 이런 경우에 3차 병원으로 가는 게 원칙인 건 제가 이해가 가는데요. 사실은 구급차 타고 가는 분들 중에서 경증환자들 있잖아요.
▶김성현 : 맞습니다.
▷김태현 : 제가 좀 다쳤어요, 119 불렀는데 안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김성현 : 네.
▷김태현 : 그러면 경증환자까지도 3차 병원으로 가야 될 이유가 있는 건가요?
▶김성현 : 일단은 이송원칙이라는 건 있기는 하지만 저희가 현장에서 대원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하면, 한 가지 말씀을 예로 드리면 환자가 발목이 접질렀어요.
▷김태현 : 제가 뭐 술 먹고 집에 가다 쓰러져서 발목이, 예를 들면.
▶김성현 : 술을 안 드셔도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그럴 경우에는 119를 부릅니다. 그러면 저희가 얘기를 드려요. 선생님, 저희가 원래 근거리 가까운 치료 가능한 3차 병원이 원칙이나 선생님, 이렇게 다리 다친 것 염좌나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근처 정형외과나 이런 쪽으로 가시면 조금 더 시간이나 비용적인 면에서 낫다. 대신 저희가 3차가 원칙이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동의를 하시면 이송을 같이 도와드리겠다 해서 2차 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도 나중에 큰 환자가 발생하면 그걸 대비해서 최대한 큰 병원으로는 안 가려고 합니다. 그 병원을 확보해 놔야 나중에 저희가 진짜 그런 사항이 발생했을 때 이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런데 환자가 무슨 소리야? 나는 그래도 3차 병원 갈 거야 그러면 가야 되는 거지요? 죽을병이 아니더라도.
▶김성현 : 네, 가야 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가게 되면 말 그대로 병원 측 트리아지에서는 비응급으로 분류가 될 것이고, 그러면 구급차는 계속 거기에서 몇 시간이고 기다려야 됩니다. 저희가 인계 사인을 하고 와야 되기 때문에요.
▷김태현 : 좀 대답하기 어려우신 말씀일 수도 있겠는데요. 병원 가보면 응급실 상황 많이 보잖아요. 3차 병원응급실 가면요. 중증환자를 데리고 갔을 때요.
▶김성현 : 네.
▷김태현 : 저런 환자들도 여기서 저렇게 베드 하나씩 차지하고 치료받는 게 맞나라는 경우를 목격하시는 상황도 좀 있습니까?
▶김성현 : 많지요. 처음에는 저희가 그런 데서 허탈감이랑 회의감이 느껴지는 거지요.
▷김태현 : 왜냐하면 교통사고 중증환자 데리고 갔는데, 치료 빨리 받아야 되는데 베드가 없어서 그렇다. 그런데 병원을 둘러보면 아까 저희가 예 든 것처럼 발목 삐어서 그냥 있는 분들 이런 사람들 있으면 회의감 들 것 같기도 해서요.
▶김성현 : 그런데 웬만한 병원에서는 진짜 활력징후가 흐트러지고 수분 이내에 생명 위험한 상황이나 이런 분들은 최대한 수용이 빨리 되기는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분들이 안 되면 애초에 이송이 안 되기 때문에 어차피 간 상황이라면, 받은 상황이라면, 최대한 활력징후가 흔들리고 위험한 상황이면 수용은 빨리 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본인들이 응급인 줄 알기 때문에요.
▷김태현 : 본인들이?
▶김성현 : 나는 응급인데 왜 빨리 안 들어가는 거야. 그러니까 본인의 통증이 최우선 되기 때문에, 활력징후는 괜찮지만 본인의 통증이 최우선 되는 겁니다.
▷김태현 : 나는 죽을병은 아니지만 발목 삐어서 아파 뭐 이거군요?
▶김성현 : 뭐 그럴 수도 있고,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 배가 아플 수도 있고요.
▷김태현 : 실제로 밤에 응급환자를 데리고 응급실 가보면 지금 베드는 있는데 선생님이 안 계셔서 못해요라는 경우들 많습니까?
▶김성현 : 그럴 때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가지 않고 전화 단계에서 확인합니다.
▷김태현 : 이미 전화 단계에서?
▶김성현 : 네. 그래서 어떤 진료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김태현 : 그러면 전화 단계에서 응급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라든지 의사가 부족하다 이런 것들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까?
▶김성현 : 그런 부분을 저희가 알지를 못합니다. 그냥 안 될 것 같아요 해서 이유 물어보면 지금 어느 과 선생님이 안 계세요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정도인데요. 그런 식으로 해서 아예 가지를 못합니다.
▷김태현 : 서울에서 아마 한밤중이라도 쌍꺼풀 수술하고 싶으면 할 수는 있을 겁니다. 피부마사지 받을 수는 있을 거예요.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는 넘쳐나니까요.
▶김성현 : 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응급실에서 응급수술할 수 있는 의사들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그 얘기인 거고요.
▶김성현 : 맞습니다.
▷김태현 : 이런 것 고치기 위해서 현장에서, 어떻게 보면 119 구급대원분들이 현장 최일선에 있는 분들이잖아요.
▶김성현 : 맞습니다.
▷김태현 : 현장에서 나오는 생각들, 그런 생각들 대원들끼리 많이 하실 거 아니에요.
▶김성현 : 네.
▷김태현 : 이거 언제까지 이럴 거냐, 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라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얘기들 없습니까?
▶김성현 : 저희가 그냥 현장 대원들끼리 이렇게 푸념처럼 이러건 개선돼야 된다 해서 나오는 얘기가 몇 가지 있는데요. 그중에서 한 개가 저희는 말 그대로 비응급 환자를 데리고 가면 구급차랑 대기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비응급 환자.
▶김성현 : 네. 그러니까 비응급 이런 것은 어쨌든 병원 트리아제에서 판단을 하겠지만 저희가 같이 대기를 해야 돼서 몇 시간이고 대기를 하면 관내 공백이 생기는 겁니다. 그렇게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병원 수용단계라든지 병원 도착부터 의료진 인계 여기까지의 시간 같은 것을 복지부 어떤 응급의료평가, 그 병원의 응급의료평가로 반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거는 진짜 현실적이지 않습니까. 이 병원의 응급의료 능력입니다. 지연시간, 이송능력.
▷김태현 : 그러니까 구급대원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얼마나 환자를 빨리 정리해서 처리를 해 주느냐, 대기시간을 줄이게 하는.
▶김성현 : 네.
▷김태현 : 그렇군요. 빨리빨리 그 병원에 인계하고 떠나야 구급대원들 다른 급한 환자를 데리러 갈 수 있으니까.
▶김성현 : 맞습니다. 그런 것도 한 가지 방법이 있고요. 소방 측에서 보면 홍보 같은 것도 방법이 좀 개선되어야 될 게 저희가 단순히 머리 아프면 119, 가슴 아프면 119 이렇게 홍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부분이 아니라 저희가 현장의 시민분과 만나다 보면 119를 타야만 응급실을 갈 수 있는지 아시는 분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리고 구급차를 타야 먼저 진료가 된다, 개인차로 가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고요. 그게 진짜 얘기를 나눠보면 진짜 그렇게 아시는 분들이 많구나.
▷김태현 : 드라마 보면 항상 그렇게 나오니까요.
▶김성현 : 그래서 그런 제대로 된 홍보도 필요하고요. 말 그대로 병원 측에서도 그런 식으로 제도가 있었으면 하고요. 그리고 나오는 게 말 그대로 부분 유료화 얘기가 나오는데요. 돈에 대한 민감한 문제이기는 한데요. 돈에 대한 유료화, 말 그대로 비응급은 돈을 내라 이런 겁니다. 현장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활력징후를 측정합니다, 생체징후. 그런 활력징후를 바탕으로 병원의 진료를 마치고 최종진단명 이 두 가지 합쳐서 심사해서 비응급에 해당하면 그런 사람들에게 이용료를 부과하는 겁니다. 지금 너무 복지 쪽으로 약간 가고 있는 듯해서요. 강남에 구급차가 9대밖에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성현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정말 급하신 분들이 그걸 타야 되는데 경증환자들도 119하고 전화하게 되니,
▶김성현 : 네. 허리통증, 거동 불가 이렇게 신고가 들어옵니다.
▷김태현 : 그런 부분들은 나중에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것도 일종의 하나의 방법이다.
▶김성현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래야 정말 급하신 분들만 119를 찾을 테니까요.
▶김성현 : 네.
▷김태현 :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응급실 뺑뺑이 때문에 환자가 숨지는 경우나 그게 아니더라도 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보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김성현 : 지금은 저희가 최대한 감정이입이나 이런 걸 안 하려고 노력하지만 저희도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 환자들을 보면 그 당시에는 정신이 없고 하다가 나중에 되면 막 생각나고 안타깝고, 기분이 이상한 것도 사실이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소방서 역삼119 안전센터 구급대원인 김성현 소방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