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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단자함 · 우편함에 '던지기'…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앵커>

다세대 주택을 드나들면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거래한 마약 사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통신단자함이나 우편함을 거래장소로 삼았는데, 검거된 인원 중에는 중국인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다세대 주택 1층으로 30대 남성이 들어옵니다.

입구 쪽을 연신 살피더니 통신단자함을 열어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넣습니다.

마약 유통책 30대 A 씨가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놓고 간 겁니다.

A 씨가 지나간 뒤 마약 구매자들이 해당 건물에 들어와 통신단자함과 철제 난간 등 이곳저곳을 뒤져보지만, 이미 경찰이 마약을 회수한 뒤였습니다.

"수상한 외부인이 들어와 통신단자함을 열어본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형사 2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고, 지난달 14일 A 씨를 경기도 시흥시에서 체포했습니다.

A 씨의 거주지에서는 최대 1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284g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월부터 중국 채팅 어플인 위챗을 통해 중국에서 400g 상당의 필로폰을 공급받은 뒤 소분해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주택가 '던지기' 수법을 활용했는데, 특히 CCTV가 없고 현관 출입이 자유로운 대세대 주택을 거래 장소로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A 씨의 중국인 여자친구 등 마약 사범 29명을 체포했고, 이 중 A 씨를 비롯해 혐의가 중한 5명을 구속했습니다.

마약 매수자 중 17명은 중국 국적이었고, 현역 군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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