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0억 코인' 김남국 자체 조사…"소명 듣는 중"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한때 최고 60억 원대 가상자산을 보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8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당에서 본인으로부터 여러 소명을 듣고 있는 중"이라면서, "오후에 본인이 직접 해명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 차원의 조사가 개시된 건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하고있는 것이 사실상 당 차원의 조사"라면서 자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당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60억 원대 가상자산 보유 문제가 더해질 경우 지지율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선제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리심판원 조사도 가동됐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오늘 본인의 소명을 들어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배후설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특별한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다만 김 의원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법률검토를 해보겠지만 대상이 불특정 다수에 해당하는 경우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의원의 가상자산 수익이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으로 흘러간 게 아니냐는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그 근거를 묻는 추가 질의에는 "인출한 게 아니라 (다른 거래소로) 이체한 것이고 인출한 440만 원을 대선자금으로 연결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출 내역을 공개하며 "지난해 대선 전후 1~3월 3개월간 거래소에서 인출한 현금은 총 440만 원"이라면서, "대선자금으로 사용됐다는 건 황당무계한 소설"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