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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투척' 기무라 자택 8시간 넘는 압수수색…묵비 계속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20대 남성에 대해 일본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남성이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범행 동기는 밝혀진 게 없는 상황인데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의 집에서 화약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경찰은 어제(16일) 새벽 와카야마현 보궐선거 유세현장에서 기시다 총리 쪽으로 폭발물은 던진 혐의로 체포된 기무라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폭발물 발견 가능성을 우려해 사전에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습니다.

[인근 주민 :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니) 경찰이 요청한 것을 따라야 합니다.]

8시간 반 정도 이어진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기무라의 컴퓨터 등 박스 20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화약으로 보이는 물건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기무라의 가족은 범행 전날 밤까지 집에 있던 기무라가 다음날 아침에 없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기무라가 던진 은색통에 대해 사제 쇠파이프 폭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현장에서 압수한 기무라의 가방에는 여러 개의 통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기무라는 변호사가 오면 이야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지난해 7월 아베 전 총리가 피격돼 숨진 뒤 1년도 되지 않아 총리 10m 앞까지 접근해 폭발물을 던진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본 경찰의 부실경호에 대한 지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경찰 경비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 수사 진행과 동시에 검증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G7 회의에선 "일본 전체가 경비와 안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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