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쌍둥이 감독' 대결서 동생 조동현 2연패 뒤 2연승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의 5연승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LG를 82대 75로 물리쳤습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시즌 20승을 돌파하며 단독 3위(20승 14패)에 올랐습니다.

LG는 20승 13패로 2위를 지켰으나 최근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중단되며 현대모비스에 0.5경기 차로 쫓겼고,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23승 10패)와는 3경기 차로 벌어졌습니다.

현대모비스와 LG는 '쌍둥이 형제 사령탑'인 조동현, 조상현 감독이 각각 이끄는 팀입니다.

이번 시즌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형 조상현 감독의 LG가 연이어 이겼으나, 이달 1일 3라운드에서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가 이긴 데 이어 설 연휴 마지막 날 펼쳐진 4라운드에서도 다시 동생이 웃었습니다.

1쿼터를 25대 24로 근소하게 앞선 현대모비스가 2쿼터 중반 외곽포로 흐름을 잡았습니다.

2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신민석이 30대 28로 전세를 뒤집는 3점 슛을 꽂았고, 4분 34초 전엔 서명진이 3점포로 36대 30을 만들었습니다.

LG가 턴오버를 연발하는 가운데 2쿼터 종료 2분 19초를 남기고는 현대모비스가 장재석의 자유투 2득점으로 두 자릿수 격차(43대 32)를 만든 뒤 전반을 49대 40으로 리드했습니다.

후반 들어 수비를 재정비한 LG는 정희재와 이재도의 외곽 슛이 터지며 추격에 나섰고, 3쿼터 4분을 남기고는 57대 55로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3점 슛으로 응수한 것을 시작으로 12득점을 내리 뽑아내며 69대 55로 도망간 채 3쿼터를 마쳤습니다.

10점 안팎의 격차가 이어지던 4쿼터 LG는 1분 51초를 남기고 75대 69까지 따라와 역전을 노렸지만, 현대모비스는 1분 36초 전 게이지 프림의 골밑슛으로 한숨을 돌리고 1분 12초 전 서명진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프림이 24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서명진이 3점 슛 3개 등 14점, 함지훈이 11점을 보태 현대모비스의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LG에선 단테 커닝햄이 16점 5리바운드, 이재도가 15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2∼3쿼터에만 10개의 턴오버가 나온 게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