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9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1시 30분쯤 텍사스 휴스턴의 한 멕시코 식당에서 한 강도가 들어와 식당 손님들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은색 스키마스크와 검은 장갑 등을 착용하고 등장한 강도는 식당에 들어와 10명 가량의 손님을 향해 총을 겨눴고, 대부분의 손님은 돈과 지갑, 휴대전화 등의 귀중품을 건넨 뒤 바닥에 엎드렸습니다.
강도가 빼앗은 물품을 챙겨 나가려고 하자, 식당 문 가까이 앉아 있던 남성 A 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총기를 꺼내 강도를 향해 쐈습니다.
총에 맞은 강도는 그 자리에서 넘어졌고, A 씨는 강도를 향해 총을 몇 발 더 발사한 뒤 강도가 빼앗은 물건을 본래 주인들에게 돌려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는 사이 A 씨를 포함한 모든 손님들은 현장을 떠났고, 이후 출동한 응급대원은 총에 맞은 강도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경찰이 조사한 결과 당시 강도가 식당에 들고 온 것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가짜 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현지 경찰은 "강도를 사살한 남성 A 씨는 최소 9발의 총알을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강도를 사살한 남성 A 씨에 대해 어떤 혐의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남성 A 씨를 찾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텍사스에서는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Stand your Ground) 법에 따라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경우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한 총기 사용을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사진=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