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오늘(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점수 3대 1로 눌렀습니다.
여자부 2위 흥국생명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시즌 16승 4패, 승점 47을 쌓았습니다.
3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차를 18로 벌리고 선두 현대건설을 4점 차로 쫓았습니다.
올해 들어 3연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이 기간 처음으로 한 세트를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기업은행은 6위(승점 22·7승 13패)에 머물렀습니다.
![손뼉 치는 김대경 감독대행](http://img.sbs.co.kr/newimg/news/20230108/201739491_1280.jpg)
권 전 감독을 수석 코치로 보좌한 이영수 대행마저 그 경기를 끝으로 사의를 표하자 흥국생명은 김기중 전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고 이날 경기에 임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감독 선임 업무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경기 지휘를 김대경 코치에게 맡겼습니다.
감독 대행의 대행이 작전을 지시하는 드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1988년 2월생으로 학교에 일찍 들어가 1987년생과 친구인 김연경은 동기뻘인 김 코치를 돕지 못했습니다.
장염 증세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웜업존에서 '응원'에 전념했습니다.
감독도, 김연경도 코트에 없었는데도 흥국생명은 경기력이 바닥에 처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운 좋게 이겼습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을 대신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데뷔 4년 차 김다은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득점을 수확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흥국생명 옐레나의 '강스파이크'](http://img.sbs.co.kr/newimg/news/20230108/201739492_1280.jpg)
흥국생명이 세트 중반까지 3점을 끌려가다가 옐레나의 오픈 득점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22대 22 동점을 만들고 듀스 접전을 벌였습니다.
어렵사리 시소 경기를 펼치던 IBK기업은행은 28대 28에서 옐레나와 이주아(12득점)에게 퀵 오픈과 속공 득점을 연타로 얻어맞고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공격하는 흥국생명 김다은](http://img.sbs.co.kr/newimg/news/20230108/201739493_1280.jpg)
이어 24대 24에서 육서영의 범실과 김다은의 퀵 오픈 득점으로 혈투를 마무리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두 배인 범실 28개로 자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