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훈 사회수석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이 밝힌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 방향은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어제 신년간담회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원금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들여다보고 있다"며 헝가리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앞서 언론인터뷰 등에서도 헝가리의 파격적인 출산 지원정책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결혼하면 4천만 원을 대출해주고 첫 자녀를 출산하면 무이자로 전환하고 둘째 출산 시 원금 일부 탕감, 셋째 출산 시 원금을 전액 탕감해주는 제도입니다.
안 수석이 "나경원 부위원장의 어제 기자간담회 이후 질의가 많이 들어와 상황을 알려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하기는 했지만,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실명 브리핑으로 여권 유력 인사의 아이디어에 선을 그은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4선 의원 출신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까지 갖춘 나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