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신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우리 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신 의원이 남편과 함께 명지병원 닥터카에 탑승하게 된 경위와 그에 따라 지체된 현장 도착 시간, 도착 15분 만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관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난 이유 등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며 "이를 국정조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골든타임 4분을 놓치면 안 된다고 그렇게 강조하던 분이 본인의 갑질로 골든타임을 수십 분이나 갉아먹을 상태"라며 "숨어서 될 일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당당히 밝히고 책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참사 현장에 갈 때는 명지병원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을 자행했다"며 "국정조사 증인 채택은 당연지사이며, 법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신 의원은 참사 현장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확신범'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패륜 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할 때 조 장관의 관용차를 이용하면서 애초 이 차에 탑승하려던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차량에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배지 플렉스'를 했던 것"이라고 신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신 의원이 15분 만에 현장을 떠난 것을 두고는 "현장 방문의 목적이 구조가 아닌 '화보'였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현재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응급의료법 위반, 공무집행 방해, 직권남용 등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권 의원은 "명지병원 역시 국정조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 신 의원 호출을 받아 닥터카를 보냈다면, 명지병원 역시 국가재난 시스템을 사적으로 사용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의원 논란을 고리로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패륜 정권' 발언에 대한 당내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신 의원을 겨냥, "골든타임 4분을 외치던 의사 출신이 정치적 이득 앞에선 생명의 소중함은 없었다. 이게 진짜 패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먼저 인간이 돼라, 패륜 정권이다'라고 질타했는데 신 의원에게 '먼저 인간이 돼라, 패륜 정치인이다'라며 집안 단속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