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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만 달러 대북 송금 혐의 아태협 회장 기소

검찰, 50만 달러 대북 송금 혐의 아태협 회장 기소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북한 고위 인사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아태협 안모 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안 회장은 2018∼2019년 경기도 보조금 및 쌍방울 등 기업 기부금으로 받은 돈 13억여 원을 빼돌려 개인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쌍방울 등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중 8천여만 원을 달러로 환전해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한 김영철 통일선전부장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안 회장이 북한에 건넨 외화가 총 5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약 5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시 대북 브로커로 활동했던 안 회장이 로비의 대가로 북한에 돈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밖에 안 회장은 자신이 사내이사로 영입된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주식 940만 원어치를 산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나노스는 이 시기 쌍방울이 대북 경제 협력 사업권을 따내면서 주가 부양을 노렸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체입니다.

안 회장은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7월 11일 직원들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17개를 은닉하도록 하고,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북한 그림을 숨기도록 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안 회장이 쌍방울의 대북 송금 의혹에도 공모한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외화밀반출)를 추가로 수사 중입니다.

쌍방울은 2019년 1월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여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약 72억 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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