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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중 충돌 막아야"…시진핑 "관계 개선해야"

바이든 "미·중 충돌 막아야"…시진핑 "관계 개선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미·중 상호 협력과 관계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AFP·블룸버그통신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의 회담장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이 충돌로 변하지 않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 웃으며 "만나서 반갑다"며 악수를 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두 나라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차이점을 해결해 가면서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긴급한 글로벌 현안들에 대해 협력할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개인적, 범정부적으로 시 주석과 소통 창구를 유지할 것"이라며 "두 나라는 함께 다뤄야 할 사안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에서부터 식량 불안정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도전 과제를 다뤄나가는 데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그리고 우리가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세계는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역시 이를 바란다면 미국은 여러분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늘 그래 왔듯, 솔직한 대화를 기다려왔다.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대면 소통을 대체할 수단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얼굴을 마주한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 양국 접촉과 수교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의 곡절 끝에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고 경험도 있고 교훈도 있다"며 "역사는 최고의 교과서다. 우리는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현재 양국 관계가 직면한 국면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중·미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하며 양국 관계를 위해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고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정치가는 자국의 발전 방향을 생각하고 명확히 알아야 하며, 다른 나라, 세계와 공존하는 길을 생각하고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시대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고 인류사회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는 교차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면서, "국제사회는 중·미가 상호 관계를 잘 처리하길 보편적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각국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해 희망을 증진하고, 세계 안정을 위해 자신감을 높이고, 공동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중미 관계에서의 전략적 문제와 중대한 글로벌, 지역 문제에 대해 이전과 같이 솔직하고 깊이 있는 견해를 교환하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함께 중·미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려 두 나라를 복되게 하고 세계에 혜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한 이후 시 주석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가장 최근 만남은 부통령 시절이던 2017년이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등이 배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딩쉐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마오보 홍콩 재정국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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