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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단전 · 단수로 이중고…"병원도 문 닫아"

우크라 단전 · 단수로 이중고…"병원도 문 닫아"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기간 시설이 파괴되면서 단수, 단전으로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1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 전기와 수도 등 주요 기간 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일부 병원이 문을 닫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키이우에서는 가로등이 꺼지고 전기 동력인 트롤리 버스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또 공용 수도 시설에는 물을 얻기 위해 물통을 든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키이우 내 4개 병원에서는 물과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겨 의료기기 작동이 멈추고, 수술실과 수술 도구를 소독할 수 없게 되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반 클루즈코 키이우 지역 병원 대표는 텔레그래프에 "모든 수술이 취소됐고, 투석을 할 수도 없다. 병원 청소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31일 러시아의 공습 직후 전력 시설이 파손돼 아파트 약 35만 채에 전기공급이 차단되고, 전체 가구의 80%가 수도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외부 시설에서 물을 공급받아 비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31일 저녁에 일부 전력 시설이 복구되면서 일부 가구와 병원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키이우 주민 40%는 집에서 수도를 사용할 수 없고 27만 가구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키이우 외에도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서부 르비우, 동북부 하르키우, 남부 자포리자 등지에서 에너지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10개 지역에서 18개 기간시설이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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