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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CCL 대표 "푸틴 전쟁 범죄 책임 물을 재판소 만들어야"

노벨평화상 CCL 대표 "푸틴 전쟁 범죄 책임 물을 재판소 만들어야"
올해 노벨평화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 CCL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대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범죄 책임을 물을 국제 재판소를 창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인권 변호사인 마트비추크 대표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푸틴과 벨라루스 대통령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다른 전쟁 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끔찍한 잔학행위를 겪은 사람들에게 정의를 찾아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나치 정권이 붕괴한 뒤에야 설립된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과는 달리 당장 작업이 착수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둔 CCL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략해 병합한 2014년 이후 러시아군에 의해 벌어진 전쟁범죄 사례 2만 1천여 건을 꾸준히 수집, 기록화해왔습니다.

여기에는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저지른 범죄들도 대거 포함돼있습니다.

마트비추크 대표는 "러시아는 전쟁 범죄를 전투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확신한다"며 민간인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심리적인 실험 상태에 놓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지금 겪는 지옥은 러시아가 수십 년간 체첸공화국, 몰도바, 조지아, 리비아 등에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CCL은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과 함께 올해 노벨 평화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2007년 설립된 이 단체는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 연대 활동에 참여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증거 수집에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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