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한국 정부 대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175개 회원국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방류 계획의 철저한 검증을 요청했습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의 제66차 총회에 한국 대표로 나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 차관은 "원전 사고의 결과로 생긴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일본은 국제사회에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려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반복적으로 우려를 전달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은 국제 법규와 기준에 맞아야 하며 적절하게 공개돼야 한다"면서 "IAEA가 주도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오염수 처리 계획 전반을 철저하게 검증해 주길 바라며 최인접국인 한국도 검증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측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면서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통해 방사성 핵종을 대부분 제거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화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남는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리터(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내년부터 방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IAEA는 이 같은 일본의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계획이 안전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실험실에 오염수 샘플을 가져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