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부 박원경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윤 대통령 발언 관련,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박원경 기자 : 백악관 반응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대변인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관계는 굳건하고 증진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유익하고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고 NSC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의회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민주, 공화 양당 하원 의원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 자국 문제에 집중하셔라, 그런 말은 우리만 할 수 있다고 각각 비판했습니다.]
Q. 대통령실의 해명도 문제 아닙니까?
[박원경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은혜 수석이 지목한 비속어의 대상은 우리나라 국회, 좁혀보면 거대 야당이라는 건데요. 윤 대통령은 그동안 초당적인 협력, 국회와의 협업을 강조해 왔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에게도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를 했었는데요. 대통령실 해명대로라면 협력의 상대방을 폄훼한 건데, 그간 윤 대통령 발언에 진정성이 있었느냐, 이런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게 됐습니다.]
Q.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박원경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23일) 하루 종일 정치권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바이든이 맞는지, 아니면 날리면이 맞는지를 따져보느라 당혹스러웠다고 하는데요, 서양식으로는 핫 마이크, 그러니까 의도치 않은 설화라고 해도 이런 상황은 윤 대통령 본인 발언 때문에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서서는 수습할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 어떤 현안이든 국민이 궁금해하고 설명이 필요하면 직접 하겠다라고 했는데, 해명이 됐든 사과가 됐든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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