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1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산드로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남을 3대 2로 제압했습니다.
22승 9무 4패가 된 광주(승점 75)는 리그 1위를 자력 확정하기까지 세 번의 승리를 남겨두게 됐습니다.
2위 FC안양(승점 62)이 남은 7경기에서 전승해도 3승을 더 올린다면 광주의 승점을 넘을 수 없습니다.
오는 14일 펼쳐지는 안양과 1·2위 간 맞대결까지 잡는다면 이후 1위 확정까지 필요한 승수는 단 1개로 줄게 됩니다.
1위 시 광주는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되돌아갑니다.
반면 전남(4승 15무 14패·승점 27)은 기나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17일 홈에서 안양을 2대 0으로 꺾은 후 네 달가량 승리가 없고 최근 세 경기도 모두 졌습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전남의 순위는 최하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6)보다 한 계단 높은 10위에 머물렀습니다.
승리가 절실했던 전남은 이후권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뒤편에서 코너킥을 받아낸 이후권이 등을 지고 돌아서며 광주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지킨 후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습니다.
광주는 전반 25분 산드로의 만회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허율이 헤딩으로 흘려줬고, 페널티아크로 달려가던 산드로가 이를 받아낸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골 맛을 본 산드로는 14분 뒤에는 이민기의 시즌 첫 번째 득점도 도왔습니다.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받은 산드로는 슈팅 동작을 취하며 수비수를 끌어모은 후 왼쪽의 열린 공간을 향해 뒷발로 슬쩍 공을 내줬고 쇄도하던 이민기가 이를 추가 골로 마무리했습니다.
산드로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팀의 세 번째 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두현석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남의 추격도 끈질겼습니다.
후반 6분 발로텔리가 페널티지역에서 돌파하던 중 김재봉에게 반칙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추격하는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전반 점유율에서 32%-68%로 크게 밀린 전남은 후반 중반부터는 공을 소유하며 본격적으로 공세를 폈지만, 이중민, 임찬울, 발로텔리 등의 6차례 슈팅이 연거푸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